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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금파리 한 조각 |
| (지은이)린다 수 박 | (옮긴이)이상희 | (그림)김세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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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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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사 | 20051025 | 314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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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기 고려 시대, 도자기 마을 줄포, 다리 밑에서 소년 목이는 어려서부터 자신을 돌봐 준 두루미 아저씨와 단둘이 가족처럼 산다.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쓰레기더미를 뒤지는 게 하루 일과이지만 구걸이나 도둑질은 절대 하지 않고 자기 손으로 먹을 것을 구한다는 데 자긍심을 가지고 산다. 그런 고아 소년 목이에게는 한 가지 소망이 있다. 바로 도공이 되는 것! 마을 최고의 도공 민 영감을 몰래 훔쳐보던 목이는 민 영감의 도자기를 깨뜨리게 되고 며칠 동안 일하는 것으로 빚을 갚기로 약속한다. 그 날 이후, 목이는 열성을 다해 민 영감의 도자기 만드는 과정을 돕는다.
퉁명스런 민 영감에게도 평생 소원이 있는데, 바로 왕실의 도자기 주문을 받는 것이다. 민 영감은 온 정성을 다해 도자기를 빚어 구웠고 목이는 자처해서 왕실이 있는 송도로 도자기 운반 일을 맡는다.
어린 목이로서는 힘든 여정이었지만 하루에 한 마을씩, 한 고개씩 차례차례 넘어간다. 부여 낙화암에 이르러 경치와 우리 역사를 음미하던 목이는 산적을 만나고 산적에 의해 소중한 도자기는 그만 깨져 버리고 만다. 그러나 목이는 포기하지 않고 깨진 도자기 한 조각, 즉 사금파리 한 조각을 들고 송도를 향해 힘겨운 여정을 이어간다.
마침내 송도, 궁궐에 도착한 목이는 어렵게 왕실 감도관을 만나고 왕실 도자기 주문을 얻어낸다.
벅찬 가슴으로 고향, 줄포에 돌아온 목이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고아인 자신에게 아버지이자 어머니였던 두루미 아저씨의 죽음이었다. 두루미 아저씨의 희생의 대가인 듯 목이는 꿈에 그리던 도자기를 빚을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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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동화로 세계를 사로잡은 재미교포 2세 린다 수 박
2002년 1월 한국인 린다 수 박(한국명 박명진·42)의 작품, 『사금파리 한 조각 A Single Shard』의 뉴베리상 수상 소식은 아주 각별한 것이었다. 물론 한국인으로서 내로라 하는 미국아동문학작가들을 제치고 상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 작품 내용이 한국 사람도 잊어버린 한국의 예술, 그리고 장인 정신을 다룬 동화였기 때문이었다.
미국이란 나라에 조금은 주눅 들어 있던 한국민에게 통쾌하고도 자랑스런 소식이었다. 미국, 곧 세계가 우리 문화의 우수성에 동감했다는 증거여서 더욱 뜻깊은 소식이었다. 미국의 언론과 뉴베리상 수상작 선정 위원단은 한국, 고려 시대의 작은 마을 다리 밑에 사는 고아 소년 목이가 도공의 꿈을 이루기 위해 용기를 내고 인내하며, 예의를 지키는 모습이 미국인들에게 시공을 초월한 감동을 주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사금파리 한 조각은 도예가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소년이 꿈을 이루기 위해 용기 내고 인내하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해 준다." - 2002년 뉴베리상 선정 이유를 밝히면서, 캐슬린 오딘(뉴베리상 선정 위원장)
뉴베리상은 18세기 영국에서 최초로 아동서적을 만들어 팔던 존 뉴베리라는 사람을 기념해 만든 상이다. 1922년 이후 해마다 그 해 가장 문학성이 탁월한 아동문학 작품에 수여해 왔다. 안데르센상과 더불어 세계 최고의 아동문학상으로 손꼽힌다. 이 상을 수상한다는 것은 곧 미국의 모든 도서관에 그 책이 꽂히게 된다는 뜻이며, 이제는 누구든지 한국 관련 자료를 찾을 때마다 린다 수 박의 『사금파리 한 조각』을 볼 수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미국의 초등학생들이 한국의 소년 도공 이야기를 통해 꿈과 용기와 인내의 정신을 배운다는 것이다.
작품 개요-전 세계 어른과 아이 들을 감동시킨 한국 동화
"12세기 한국을 배경으로 섬세한 문체로 쓰여진 이 동화는 인내와 장인 정신에 바치는 감동적인 선물이다. 한국의 장인들이 불후의 명작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치던 모습은 물론, 주인공 목이의 정신적 성장과정이 생생하게 눈앞에 펼쳐진다. 책을 덮은 뒤에도, 작품 속 인물들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미국인들에게는 낯선 12세기 고려 시대, 고려 청자를 소재로 전개되는 이 이야기는 이래서 상을 받았구나 할 만큼 탄탄한 구성으로 빈틈이 없다. 이야기의 중심 줄기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번째는 한국 문화이다. 저자는 영문 자료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꼼꼼이 연구하고 문학적 상상력을 가미하여 한국인도 소홀하기 쉬운 한국 문화, 고려 청자의 세계를 묘사해냈다. 청자를 만들기 위한 도공들의 장인 정신과 눈앞에 그려지도록 구체화시킨 청자의 아름다움은 세계인에게 감동을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두번째는 한 소년의 성장기이다. 저자 자신 두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에게 들려 주고 싶은 삶의 지혜를 이야기 속에 모두 녹여낸 듯하다. 목이라는 한 소년이 세상의 평가로는 이룰 수 없을 것이라는 꿈을 지니고 최선을 다해 하나하나 배우며 자라나 마침내 성취해 내는 과정은 이 책의 독자에게 책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삶의 지혜를 가르쳐 준다. 또한 세계 어린이가 배운 한국인의 미덕인 용기와 인내, 예의는 이제 한국 어린이에게 그 아름다운 영향력을 끼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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